4연패에서 벗어난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통해서 거침없는 연승을 다짐했다. 특히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 4연패 탈출을 이끈 4명의 각오가 대단하다.
롯데는 지난 17일 LG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송승준과 마무리 고원준의 호투, 결승타를 친 이대호, 그리고 투수들을 잘 이끈 강민호의 활약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이 하나같이 "이제 우리팀은 연승"이라고 한 목소리로 냈다는 점이다.
이들의 말은 단순히 내뱉은 것이 아니라 힘이 있다. 실제로 롯데는 분위기가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양승호 감독도 "올 시즌 우리 팀은 이기면 화끈하게 이긴다. 그러나 질 때도 화끈하게 진다"며 롯데를 평가했다.

그렇지만 그의 말처럼 롯데가 상승세 LG를 꺾고 분위기를 탄 만큼 이번주 주중 한화와 원정 3연전, 그리고 SK와 사직 홈 3연전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에이스' 송승준은 "내가 잘 던졌다기 보다 야수들이 만들어준 승리다. 이제 우리 팀도 치고 올라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송승준은 5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막강 LG 강타선을 상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빅보이'이대호도 "연패를 끊은 만큼 연승을 갔으면 한다"면서 "내 성적보다 팀이 승리를 거두며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스스로를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음을 나타냈다.
'파이터'강민호 역시 "연패가 있었으면 연승도 있다. 우리는 분위기 타면 무섭다. 우리 팀을 믿는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팀의 막내이자 든든한 마무리 투수인 고원준은 "데뷔 첫 세이브지만 팀이 이겨서 좋은 것 밖에 없다"면서 "선발과 마무리 보직만 다르다. 앞으로 마무리 기회가 자주 왔으면 좋겠다"며 팀이 연승을 거뒀으면 하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롯데는 19일 사직 한화전에 선발로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38)가 등판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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