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건영 미국통신원]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보스턴 레드사스의 마쓰자카는 19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팀의 9-1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5이닝 3실점, 12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마쓰자카는 2연패 뒤 시즌 마수걸이 승을 신고하며 평균자책점을 12.86에서 6.43으로 낮췄다.

마쓰자카는 1회 2사 후 호세 바티스타에게 중전안타를 내줬고, 2회에는 투아웃을 잡은 후 트레비스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16타자를 연속 잡아내는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도 오랜만에 마쓰자카의 호투에 화답했다. 유격수 제드 로리는 5회 상대 선발 리키 로메로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최근 24타수에서 15안타를 뽑아낸 로리는 시즌 타율을 5할1푼6리로 끌어올렸다. 이밖에 케빈 유킬리스의 투런홈런(2)과 자코비 엘스베리의 솔로홈런(4) 등 레드삭스는 장단 13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오프시즌 동안 1억4천200만 달러를 들여 영입했지만 최근 15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였던 칼 크로포드는 8-0으로 앞선 6회 적시 2루타를 때려 홈 팬들의 야유를 환호성으로 바꾸어 놓았다. 1번에서 7번타자로 밀려난 크로포드는 59타수 8안타로 1할3푼6리를 마크하고 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블루제이스(7승9패)는 9회초 유넬 에스코바의 솔로홈런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반면 3연승을 기록한 레드삭스는 시즌 5번째 승리(10패)를 거둬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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