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명예회장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85)가 팀에 대해 독설을 내뱉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 국적을 취득한 디 스테파노는 레알 마드리스 소속으로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18골을 터트리며 가장 많은 득점포를 쏘아 올린 전설의 골잡이.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와 감독을 거친 레전드인 디 스테파노는 최근 열린 '엘 클라시코'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0~2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해 11월 열린 시즌 첫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0-5로 대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수적 열세 속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체면 치레를 했다.
그러나 홈팀임에도 불구하고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비난을 받은 조세 무리뉴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디 스테파노 역시 꾸중을 아끼지 않았다.
디 스테파노는 19일 스포르트에 게재된 인터뷰서 "이번에 열린 더비서 보여준 FC 바르셀로나의 축구는 정말로 영리했다"면서 "탁월한 축구를 통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디 스테파노는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에 완전히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지배당했다"면서 "FC 바르셀로나가 개성없는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 훨씬 우세하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디 스테파노의 불만은 활발한 움직임 대신 상대의 공격을 지켜낸 후 역습으로 경기를 펼치는 모습에 불만을 나타낸 것.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이날 두 팀은 기대만큼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인 디 스테파노는 분전을 펼치라는 의미로 쓴소리를 아낌없이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10bird@osen.co.kr
<사진> 지난해 방한 경기 때 FC 바르셀로나의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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