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상대를 넘을 것인가.
두 팀은 지난 4월2~3일 광주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나눠가진 뒤 똑같은 행보를 했다. 나란히 이기고 지는 경기가 같았다. 이번 대구 3연전에서는 이런 공식이 깨지게 됐다. 그만큼 선발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은 소방수에서 선발투수로 변신한 안지만이 나선다. 이번이 3번째 선발등판이다. 앞선 2경기에서는 1승1패, 방어율 4.38를 기록했다. 5일 대구 롯데전에서는 6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12일 잠실 LG전에서는 6이닝 무자책을 기록하는 구위를 과시했다.

KIA는 좌완 양현종이 나선다. 역시 이번이 선발 3번째 경기이다.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졌고 어깨통증 때문에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8일 잠실 두산전은 3이닝 4실점했으나 14일 광주 넥센전은 5이닝 2실점으로 서서히 구위를 찾아가고 있다.
승부는 양현종이 5회까지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양현종은 제구력이 뛰어나지 않다. 삼성 타자들이 노림수를 갖고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장 타격컨디션이 좋은 신명철을 제외하고는 3할 타자가 없다. 개막전에서 만루홈런을 날린 채태인이 빠져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안지만과 KIA 타선의 힘겨루기도 볼만하다. KIA는 톱타자 이용규와 나지완이 빠져 있어 공격력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용규는 출루율 5할을 기록하며 득점력의 원천이 됐다. 김원섭 또는 김선빈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지만은 이범호 최희섭과 최근 타격이 좋아지고 있는 김상현의 중심타선을 막아야 승산이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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