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마음으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이 있다. 기쁨이나 슬픔, 사랑이나 증오, 행복이나 불행 등으로 인해 우리는 웃거나 화를 내기도 하고 울거나 우울해 하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곧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들 중 '부정적 감정'이라는 것이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부정적 감정이란 자신을 폄하하고 비판하는 감정, 혹은 남을 비판하고 폄하하는 감정 등을 뜻한다 하겠다. '부정적 감정'이 문제가 되는 것은 마음의 병을 만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인 칼 매닝거 박사에 따르면 '인체의 질병에 따른 원인은 다르지만 마음의 병은 심각성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원인은 모두 자기 인생에 대한 주도성의 결핍 때문에 발생한다'고 했다. 여기서 주도성은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주도하에 이끌어 가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삶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며 살아가야 한다. 스스로의 삶에 대해 결정하거나 책임지지 못하는 것이 곧 마음의 병이 걸리는 원인이 된다는 얘기다. 내 삶에 대해 가장 많은 책임을 가진 사람은 바로 나이며 행복한 삶, 올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당당하게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울증, 불면증 등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 중 하나가 자존감의 부족이다. 자존감이란 '가치'와 관련이 있다. 자신의 능력이나 환경 등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자존감이다.
또 자존감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부심과도 관련이 있다.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삶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긍정적이고 당당하며 자부심을 가지는 자아상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건강한 자아상은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은 능동적 삶을 살 수 없다. 부모나 배우자 혹은 누군가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고 삶을 영위한다. 프로이드의 표현을 따르자면 이런 사람들은 몸과 마음에 부정적 영향이 미쳐 병이 걸릴 수 있다.
우울증,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마음의 병이 원인이다.
위의 질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통해 나를 탐구하고 내가 가진 주된 관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상황에 맞게 관점을 변화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생긴 조금의 여유를 통해 삶을 바라보고 여유를 토대로 삶의 전략을 다시 탐구하고 기획하고 삶을 변화시키고 더불어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는 것, 이것이 우울증, 불면증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또한 삶도 마찬가지 이다. 여유로운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과 전략이 보인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라도 여유가 없어진다면 방법과 전략이 축소된다. 여유는 힘이며 에너지다. 여유를 비축하고 축적해 놓아야 한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박사(경희대 한의예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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