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가시마 킬러로 등극...2G 연속골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19 15: 53

"일본만 만나면 정신적으로 강인해진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28, 수원)이 19일 낮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을 하루 앞두고 꺼낸 얘기다. 염기훈은 가시마전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염기훈은 가시마전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3분 이용래가 얻은 프리킥 찬스를 자신의 왼발로 골문을 열어제친 것. 염기훈이 아크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감아찬 프리킥에 가시마의 소가하타 히토시 골키퍼는 멍하니 쳐다만 봤다.

지난 6일 가시마와 3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당시에도 염기훈은 후반 22분 양상민이 스로인한 공을 황재원이 헤딩 패스로 연결하자 과감한 헤딩슛을 날리면서 가시마의 골망을 흔든 바 있다.
가시마 입장에서는 염기훈이 눈엣 가시다. 올 시즌 가시마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경기에서 기록한 2실점을 모두 염기훈에게 내줬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에서 염기훈을 위험한 선수로 지목할 만했다.
그러나 염기훈의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3차전의 재판이었다. 수원은 염기훈의 선제골이 터진 뒤 불과 5분 만에 다시로 유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수원은 승점 1점을 확보하면서 H조 선두를 지켰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