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목표인 H조 선두 유지에는 성공했다.
수원은 19일 낮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 가시마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하게 됐다. 수원은 가시마와 승점 6점으로 타이를 이뤘지만 골득실(수원 +4, 가시마 +3)에서 가시마에 한 골 차이로 앞서 H조 1위를 질주했다.

이날 양 팀은 전반 양 팀 합쳐 7개의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수원은 최성국을 앞세워 빠른 축구를 꾀했지만, 가시마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가시마 역시 전방으로 연결하는 축구가 번번이 수원의 수비에 끊기는 모양새였다. 자연히 양 팀의 공격은 중거리 슈팅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백중세였던 흐름에 변화가 온 것은 후반전부터. 수원의 선제골이었다. 수원은 후반 3분 아크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래가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왼발로 감아 차면서 가시마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지난 6일 가시마와 3차전에서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던 염기훈이 가시마 킬러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가시마의 반격도 매서웠다. 불과 5분 뒤 가시마의 다시로 유조가 동점골을 터트린 것. 노자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문전으로 흐른 공을 다시로가 과감하게 밀어 넣은 득점이었다.
이후 양 팀의 승부수는 교체 카드였다. 수원이 베르손과 이현진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속도를 더욱 높였다면, 가시마는 모토야마 마사시와 마쓰다 지카시를 출전시키면서 공격의 정교함을 높였다.
하지만 이런 승부수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모험을 피하면서, 조심스럽게 공격을 펼친 탓이다. 가시마는 종료 직전 고로키 신조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허공으로 뜨고 말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