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더부룩하고 답답…위·장도 담 결린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19 16: 33

- 건강이 최고
[이브닝신문/OSEN=주재홍 위담한방병원 원장] 늘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 있는 것 같거나 명치끝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고, 신경만 썼다 하면 잘 체하고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아픈 증상이 있는데 위내시경 등 각종 검사를 해보면 별다른 이상이 없을 때가 많다. 이 경우 ‘신경성’이라는 병명이 따라 붙는다. 이렇듯 내시경 상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다양한 위장병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뭘까.
먼저 위와 장 외벽이 굳고 부은 상태일 수 있다. 흔히 어깨나 뒷목 굳어 있으면서 뻐근하게 아플 때 우리는 이를 담 결렸다고 표현한다. 마찬가지로 위와 장 외벽의 근육도 담이 결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누르면 아프고, 운동력이 떨어져 소화와 배설이 잘 이루어지는 않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면역기능의 주 기관인 림프가 부은 경우다. 림프기관은 독소나 세균, 노폐물에 의해 부종이 생기게 되고 오래도록 만성화되면 단단하게 굳어 버린다. 또한 위와 장에 스트레스로 허헐 현상이 생기거나 노폐물(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어혈과 같은 혈전 물질이 혈관에 형성되어 있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위장의 근육조직은 더욱 굳어지게 된다. 그래서 복진했을 때 단단하게 붓고 굳어진 조직이 손에 느껴지고 누르면 통증을 호소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종합적으로 담 결렸다고 표현한다. 이같이 위장관에 담병이 형성되면 비정상적 면역과 신경 반응, 유해물질 투과도 증가로 인한 독소 축적, 운동 조절세포인 카할세포의 변화, 근육의 운동성 저하 등과 같은 문제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위장의 담병이 바로 우리가 평소 겪게 되는 위장병의 본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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