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안 되면 겁을 한 번 줘야지".
롯데 양승호 감독이 2년차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9)의 복귀를 촉구했다. 양승호 감독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사도스키의 1군 복귀 시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도스키는 이날 2군 전용구장 김해 상동구장에서 불펜 피칭으로 48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로 안정감을 보인 사도스키는 그러나 개막 직전 왼쪽 옆구리 통증과 오른팔 근육통을 호소하며 아직까지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양 감독은 "2군 경기에 2이닝 정도 던지게 할 생각이다. 상태가 괜찮다면 1군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라이브피칭을 할 계획이었으나 22~24일 롯데의 2군 경기가 없어 당초 예정보다 앞긴 21일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실전등판할 예정이다. 양 감독은 "상태가 좋지 않으면 2군에서 한 번 더 던져 봐야 할 것이다. 지금 선발 로테이션을 5번이나 빠졌는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빨리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그래도 용병인데 안되면 그때 겁을 주겠다"는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며 "1군에 올라오면 중간으로 먼저 등판한 뒤에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도스키는 지난해 27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투수. 양 감독은 "올해 처음 온 외국인 투수라면 그냥 가라고 할텐데 이미 검증된 투수가 아닌가. 지난해 4월에 성적이 나지 않았는데도 10승을 했다. 5패를 안고 시작했는데도 10승을 올린 건 쉽지 않다"며 그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지난해 사도스키는 3~4월에 4패 평균자책점 6.23로 부진했지만 이후에만 10승4패 평균자책점 3.45로 맹활약했다.
사도스키는 "조만한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사도스키가 예정대로 다음주에 정상 복귀한다면 선발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는 롯데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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