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붙어야 1면에 나는구나".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이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감독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앞서 그동안 길렀던 수염을 자른 데 대해 "경기에 져서 그런 거다"라면서 곧 "LG와 대결하기 위해서다. LG와 붙어야 1면에 난다"고 뼈있는 농담으로 말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패해 6연승이 좌절된 김 감독은 그동안 길렀던 수염을 잘랐다. 작년에도 16연승 기간 동안 수염을 길렀기에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에는 짧았다. 하지만 넥센전 패배를 곧 LG전 각오로 연결시켰다.
이어 "LG는 쌍방울 때부터 강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인 김 감독은 "지난 2연전에도 사실 선수가 없어서 그랬지 우리가 모두 이길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박종훈 감독이 트레이드가 윈윈이라고 하던데 지금 LG에서 와서 1군에 남아 있는 선수가 몇명인가"라고 반문한 김 감독은 "최동수는 2군에 올릴 선수가 없어 안보내고 있다. 이재영도 아팠고 권용관, 큰 이승호도 수술을 했다. LG에서 온 선수는 다 아프다"고 살짝 불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LG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작년 LG도 쉬웠던 것은 아니다. 거의 모두 타이트하게 경기를 했다. 어떤 팀이라도 압도적으로 강한 팀이 없지 않나. 다 그랬다"면서 "LG에게 이기면 그냥 똑같은 1승"이라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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