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그리고 복잡한 야구규칙이 적용됐다.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시즌 3번째 맞대결. 2회 무사 1루에서 이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한화 신인 김용호가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선발 브라이언 코리와 8구까지 승부한 김용호의 타구는 1루 쪽 덕아웃으로 향했다. 롯데 1루수 박종윤은 타구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갔다.
박종윤은 한화측 덕아웃 바로 앞에서 타구를 캐치했다. 그러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 탓에 타구를 잡고 덕아웃 안으로 넘어졌다. 일단 김용호의 타구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됐다. 1루 주자 정원석은 냉큼 2루까지 달렸다. 그런데 굳이 정원석이 2루까지 애써서 달려갈 필요가 없었다. 안전진루권에 따라 무조건 1개 루를 진루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야구규칙 7.04는 이 같은 상황에 '안전진루권을 인정한다'고 명시했다. 야구규칙 7.04의 안전진루권 조항(c)에 따르면 야수가 플라이볼을 잡은 뒤 벤치 또는 스탠드 안으로 넘어지거나 로프를 넘어 관중 사이(관중이 경기장 안까지 넘쳐 들어왔을 때)로 넘어졌을 경우, 정규 포구로 아웃 처리하고 볼데드가 되며 루상의 주자는 안전하게 1개 루를 진루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만약 홈런성 타구를 잡은 외야수가 펜스 너머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 같은 경우에는 2007년까지 홈런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공식 의뢰한 결과 2008년부터는 아웃 처리로 바뀌었다. 이 역시 야구규칙 7.04의 안전진루권 조항(c)에 준하는 것으로 포구를 아웃으로 인정한 결과다. 만약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상황이 나오면 타자는 아웃되고 주자는 홈인을 인정받을수 있게 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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