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홈런포' 최형우, "상승세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20 07: 06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최형우(28, 외야수)를 향해 "우리 4번 타자"라고 부른다. 그만큼 그의 한 방을 기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류 감독은 "최형우는 스윙 궤도와 힘 모든 면에서 홈런왕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승엽(35, 오릭스)을 능가할 수 있는 스윙 궤도를 갖고 있다"며 "해마다 성장하고 있으니까 부상을 당하지 않고 몸관리를 잘 한다면 충분히 되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류 감독의 무한신뢰 덕분일까. 최형우는 지난 19일 대구 KIA전서 호쾌한 한 방을 터트리며 8-0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40홈런을 목표로 내세운 최형우가 서서히 방망이를 예열하며 4번 타자의 힘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이날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1,2루서 KIA 2번째 투수 곽정철145km 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 아치(비거리 105m)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 홈런.
그는 16일 대구 두산전서 4회 두산 선발 김선우를 상대로 시즌 첫 아치를 신고한 뒤 3일 만에 대포를 가동했다.
 
최형우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곧이어 "아직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오늘 홈런을 계기로 상승 분위기를 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올 시즌 류 감독의 키플레이어로 낙점된 최형우의 대포 퍼레이드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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