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32, 전북 현대)이 사자후를 내뿜으며 10년 후배 김보경(22, 세레소 오사카)과 맞대결서 팀에 승리를 안길까?.
전북 현대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을 치른다.
지난 3차전 원정경기를 1.5군 전력으로 나선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에 0-1 패배를 당하면서 조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전북(2승 1패)은 세레소 오사카에 상대 전적에서 밀려 조 2위로 내려앉았다.

당시 전북은 이동국을 포함한 주전 선수를 대부분 빼고 정규리그 수원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번 홈 경기에서는 주전을 모두 투입해 화끈한 승리로 조 1위 탈환에 나설 태세다.
중원의 사령관인 루이스가 발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최강희 감독은 이번 시즌 경남에서 영입한 김동찬을 내세울 심산이다.
하지만 전북에서 가장 기대할 선수는 바로 이동국. 지난 16일 광주 C전에서 생애 첫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동국이 승리의 선봉에 선다. 그는 올 시즌 4골-3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이동국은 브라질 출신 레비르 쿨피(58) 감독이 이끄는 세레소와 경기서 2010 남아공월드컵 대표팀서 호흡을 맞췄던 김보경과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최근 세레소의 외국인 선수 마르티네스(브라질)가 부상으로 김보경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역할을 바꿨기 때문. 공격적인 재능도 뛰어나지만 지난 경기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김보경이기 때문에 이동국으로서는 쉽게 뚫기 어렵다.
하지만 이동국이 살아야 전북도 산다. 이타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이동국이 있기 때문에 지난 광주전에서 이승현을 비롯한 동료들도 골맛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중원에서 루이스의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야 할 이동국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 과연 이동국이 사자후를 내뿜으며 전북에 승리를 안기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이동국(왼쪽)이 지난해 6월 월드컵 직전 남아공 러스텐버그 적응 훈련서 김보경과 볼을 다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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