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등판서 동시 첫 승 할 수 있을까'.
약속이나 한 듯 올 시즌 초반부터 한꺼번에 부진에 빠진 국가대표 빅3가 하루에 동시 출격한다.
류현진(24, 한화), 윤석민(25, KIA), 김광현(23, SK) 국대 빅3는 올 시즌 3경기씩 뛰었지만 아무도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승 도전이 가능하다는 류현진은 3연패 중이고 윤석민과 김광현은 1패씩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각각 8.27, 7.36, 5.65로 저조하다.

그런데 이들 빅3가 20일 동시에 마운드에 선다. 무엇보다 류현진과 윤석민은 시즌 첫 패배를 안긴 팀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류현진은 이날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서 4⅓이닝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이었다. 홈런 1개 포함 8안타 5볼넷 5삼진을 기록, 5회도 넘기기 전에 강판되면서 최고 투수에 흠집이 났다.
윤석민 역시 지난 2일 7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하고도 패전을 떠안긴 삼성을 상대로 대구에서 등판한다. 8안타를 맞고 8삼진을 잡아내는 극과 극 대결을 펼친 삼성이었다.
이에 비하면 김광현은 좀 낫다. 지난 5일 잠실에서 만났던 LG를 인천에서 다시 상대한다. 당시 김광현은 LG전에서 6⅔이닝 4실점(3자책)하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예정한대로 닷새 휴식을 취한 후 등판이 맞다. 윤석민은 우천 취소 때문에 하루씩 밀렸다. 또 지난 15일 광주 한화전에서 99개를 던진 만큼 나쁘지 않은 상태다. 김광현은 등판일을 하루 당겼다. 휴식일이 하루 포함돼 있었고 지난 16일 넥센전에서 던진 투구수가 86개였던 만큼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던 등판이었다.
이들은 국가대표 마운드에서 빠짐없이 항상 언급되는 트리오. 팀 내에서는 토종 에이스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최근까지의 부진이 일시적인 지 여부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각 팀 전문가들은 물론 내부 코칭스태프에서도 이들 빅3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심리적으로 혹은 운이 없어서 일시적으로 흔들릴 뿐이지 구위는 작년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빅3가 어떤 절호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류현진-윤석민-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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