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이 너무 컸다.
KIA 톱타자 이용규(26)의 빈자리가 너무 커보인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톱타자로 출루율 5할의 공격 첨병 노릇을 했던 이용규의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화두가 됐다.
당장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용규의 부재를 절감했다. 삼성 마운드에 단 2안타로 막히면서 영봉패했다. 톱타자로 김선빈, 2번타자로 김원섭이 나섰지만 부담 때문인지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이들이 밥상을 차리지 못하자 중심타선도 침묵했다.

삼성 선발 안지만의 힘있는 볼이 좋았지만 공격의 매듭을 풀어주지 못했다. 이용규는 출루율도 좋지만 투수와 승강이를 벌이면서 투구수를 높이는 끈질긴 타자이다. 츨루하면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상대 배터리에게 압박을 가한다. 이용규로 인해 후속타자들이 보이지 않는 혜택을 본다.
조범현 감독은 당장 확실한 톱타자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종범, 김선빈, 김원섭, 신종길 등의 컨디션을 보면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재능이 있는 김선빈이 부담을 덜고 활약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여기에 나지완의 빈자리도 커보였다. 나지완은 3번 이범호, 4번 최희섭 등이 기회를 만들어주면 깔끔하게 설겆이를 했다. 올들어 타석에서 집중력이 돋보였고 간결한 스윙으로 득점타를 올렸고 타선의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코칭스태프는 김상현과 김주형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상현은 개막후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지만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주형은 보다 적극적이고 근성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KIA가 갑자기 헐거워진 공격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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