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에게 군입대의 길이 열릴 것인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MC몽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매일 생각한다. 군입대 방법을 찾고 있을 뿐이라는 것 외에 솔직하게,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군기피 의혹을 받은 이상, 깔끔하게 군대를 가는 것이 제일 '떳떳한' 방법이 된 상태. 무죄를 선고받아도 여전히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국민 앞에, 군입대만이 이 의혹에서 벗어나는 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고의발치 의혹은 전면 부인하면서도 "무죄이든 유죄이든 국민들에게 드린 상처 만큼은 유죄다.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에 임해 스스로 떳떳해지고 싶다. 이것이 진실된 내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공판에서도 "대중이 가는 길을 가겠다"며 군입대 희망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는 자원입대를 할 수 없는 상태. 자원입대 가능 연령이 높아졌지만, 1979년생인 그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다. 그가 군입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병역법 위반 유죄를 선고받는 것인데, 이는 MC몽이 줄곧 주장해온 '고의 발치가 아니다'는 입장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국민들 앞에서 '떳떳'해지기 위해선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악의적으로 군입대를 피해왔다고 자백을 하고, 거짓말쟁이로까지 몰려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냥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군대에 다녀오라는 조언까지 하는 상황. 이에 대해 MC몽의 변호사는 "변호사의 입장에서, 하지 않은 일을 인정하고 죄값을 치르고 군대를 다녀오라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MC몽은 검찰의 항소에 맞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내는 한편, 그와 별개로 입대가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찾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의 항소에 맞서, MC몽 역시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집행유예가 1년이긴 하지만, 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 6개월이 나온 것에 대해 항소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이 검찰 수사에 맞서는 것은 또 국민들의 뜻에 맞서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해, 일부 악플러들의 공격이 거센 상태다.
자신의 유죄를 주장하는 검찰에 맞서는 것도, 억울하다며 결백을 호소하는 것도, 모두 여론의 화살을 감수하면서 해야 하는 상황인 것.
여러 톱스타들을 키워내면서 위기 관리에 능통한 연예 전문 제작자들마저도 "진퇴양난이다. 가장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 케이스인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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