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린 모델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09년에 세계적인 톱모델 김다울이 프랑스 파리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살한데 이어 19일 모델 김유리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유리는 지난 2007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한 이후 서울컬렉션, 대구컬렉션 등 유명 패션쇼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벌여 주목받았으나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김유리의 미니홈피에 "너희들이 말로만 살 빼야한다고 난리칠 때 우린 줄자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을 재면서 스트레스 받아야했다. 톱이 되지 못해 울면서 모델계를 떠난 사람들이 몇이나 되는지 아니?" 와 같은 글을 올려 모델 활동으로 인한 고민과 불안, 우울함을 털어놨다.
또 "아무리 생각해봐도 백번을 넘게 생각해보아도 세상엔 나혼자 뿐이다"라는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적어 그간 얼마나 힘든 생활을 견뎌왔는지를 드러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톱모델로 이름을 떨친 김다울 역시 동양인 특유의 매력으로 전 세계 런웨이를 종횡무진 누볐지만 세계 정상급 모델이 된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그는 끝내 세상을 등졌다.
앞서 2008년 10월에도 다부진 체격으로 한국 모델계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김지후가 방 안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화려한 런웨이 뒤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과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나이 어린 모델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 주위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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