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LG 사이드암 박현준(25)이 친정팀 SK를 상대한다.
박현준은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팀이 전날 패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진 것은 물론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은 만큼 임무가 막중해졌다. 돌풍을 이어가며 LG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박현준에게 SK는 각별하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처음 입은 프로 유니폼이 SK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트레이드가 되면서 반드시 꺾고 싶은 팀이 됐다.

SK를 상대로 선발로만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작년 두 차례 선발로 SK를 상대했지만 1패에 4.97의 평균자책점만 기록했다. 9월 17일 잠실구장에서는 6⅓이닝 4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 9월 23일 문학구장에서는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그러나 팀이 0-3으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박현준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친정팀을 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것이 프로 첫 스승인 김성근 감독에 대한 예의라고 여기고 있다. 올 시즌 LG의 2선발을 차지하며 3경기에서 2승 1패 2.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마침 상대도 SK 에이스 김광현(23)이다.
김광현은 이름값으로 보면 쉽지 않은 상대다.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다승왕까지 차지했다.
다행이라면 올 시즌 김광현이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등판한 3경기 중 한 번만 퀄리티스타트했다. 첫 경기였던 5일 LG전에서 6⅔이닝 4실점(3자책)했다. 이후 10일 삼성전과 16일 넥센전에서는 각각 3이닝 3실점, 4⅔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1패만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도 5.65로 좋지 않다. 하지만 당연히 방심할 수 없다. 구위가 여전한 만큼 언제든 제 위용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준으로서는 SK가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런 만큼 오히려 김광현이 나서는 LG가 더 낫다는 판단이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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