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LG 3연전 첫 승, 두가지 큰 의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20 13: 08

"어마어마하게 큰 의미가 있다".
김성근(69) SK 감독이 두 가지 면에서 LG전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를 6-3으로 이긴 후 "오늘 1승은 단순한 1승이 아니다"면서 "6연전 첫머리를 장식하는 1승이라는 점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의미를 지녔다"고 밝혔다.

또 "상대 투수와 타선을 보라"면서 "FA 선수들이 몇명인가. 엄청난 몸값과 기량을 지닌 선수들 아닌가. 올스타급을 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직전 "LG에게 이기면 그냥 똑같은 1승일 뿐"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6연전 첫머리'라는 것은 그만큼 LG와 롯데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하루살이"라는 김 감독에게 있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팀이나 경기가 있을 수 없겠지만 이번 주는 특별히 더 중요하게 여겼다.
4월 초반 기세가 전체 시즌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이날 전까지 LG는 2할7푼6리의 팀타율을 기록했다. KIA(0.304)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높은 방망이 힘을 발휘 중이었다.
또 롯데는 2할3푼2리의 팀타율로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언제든 가공할 파괴력을 드러낼 수 있는 팀이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만큼 초반에 기선을 잡겠다는 뜻을 미리 밝힌 셈이다.
당연히 4월 15승을 넘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올리겠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이날 LG는 이택근이 복귀하면서 베스트 멤버를 꾸렸다. 박종훈 LG 감독도 전광판에 적힌 '이대형-박경수-이병규-박용택-이택근-이진영-정성훈-조인성-오지환' 라인을 보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다시말해서 이날 SK는 LG의 베스트 라인업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낸 것이었다.
'상대 투수와 선발 라인업을 보라'는 말대로 이병규(4억원), 박용택(3억5000만원), 이진영(5억5000만원), 정성훈(3억5000만원), 조인성(5억원)까지 FA 선수다. 여기에 이택근도 2억7000만원을 받는 거액 선수다. 게다가 외국인 선발 리즈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FA급 투수다.
결국 김 감독은 이날 승리가 단순히 LG전 1승 이상의 자신감을 SK 선수들에게 안겼다고 믿고 있다. 과연 이번 주 SK 성적은 어떨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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