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추신수, KC전 9회 2사 만루에서 볼넷 골라…CLE 4연승 끝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0 12: 07

'추추트레인'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영화같은 순간을 맞이했다. 팀이 3-5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캔자스시티 마무리투수 호아킴 소리아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상대 배터리의 소극적인 승부에 밀어내기 볼넷에 만족해야 했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스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 1볼넷을 기록했다. 삼진도 2개가 있었다.
상승세 클리블랜드는 4-5로 패하며 4연승 행진을 마감했으나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지켰다.

오늘 경기에서 하이라이트는 9회말 2사 만루였다. 추신수는 소리아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를 지켜봤다. 이어 2구째 바깥쪽에 살짝 빠진 볼을 골라냈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추신수는 골라냈고,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 판독 기계에서도 살짝 벗어나 있었다.
3구째 파울을 기록한 추신수는 4구째 2구째와 같은 코스의 커터를 또 다시 골라냈다. 그러자 상대 배터리는 마운드에서 잠시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5,6구째 모두 원바운드성 체인지업을 던져 추신수를 피했다.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 1루에 출루하며 후속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역전타 기회를 양보했으나 산타나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클리블랜드는 패하고 말았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브루스 첸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커브에 당했다. 이어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89마일(144km)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도 첸의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라인드라이브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1루에 나간 추신수는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타석에서 부진을 발로 만회했다. 그러자 4번 산타나의 1타점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이 3-5로 추격하는데 앞장섰으나 더 중요한 순간 산타나가 삼진을 당하며 팀은 아쉽게 패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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