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 암벽 청소하는 넘 같으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20 17: 57

두산 오너 일가 트위터 삼매경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한밤중에 추리닝 차림으로 편의점을 찾았을 때 계산대 앞에서 만날 것 같은 남자. 왠지 그런 이미지를 풀풀 풍길 것 같은 주인공은 바로 박용만 ㈜두산 회장이다. 그의 트위터에 올라오는 멘션과 사진들 탓이다. 그가 자주 쓰는 ‘으라차차’ ‘아부지’ ‘쑥대밭’ 등의 단어도 털털한 성격을 엿보게 한다. 재벌들도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다는 동질감 같은 게 마구 솟구치는 거다.
특히 장남과 차남인 서원씨와 재원씨와의 교류는 물론 조카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재계 관계자, 두산그룹 임직원, 박 회장을 좇는 트위터리안들까지 박 회장의 소통대상은 광범위하면서도 시시콜콜하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오리지널 재벌가에서 전해지는 일상이 평범하기 그지없다. 실제로 박서원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암벽등반을 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자 아버지인 박용만 회장은 “우째 암벽 청소하는 넘 같으냐?ㅋㅋ”며 부자지간의 돈독함을 보여줬다. 그와 더불어 등장한 두산가 사람들에게도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기존 재벌가들에게서 느껴졌던 이질감 같은 게 미안하게 다가올 정도니 그의 소통은 꽤 성공한 셈이다.
<사진> 박용만.
여성 CEO 패션 눈길
트위터하는 CEO 인기 목록에서 여성 인사는 보기 힘들다. 양현미 KT전무 등을 제외하곤 트윗을 하고 있는 여성 CEO도 적을 뿐더러 한국재계의 높은 지위는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인 탓이다. 때문에 이들은 공식석상에서 빛을 발할 때가 많다. 그들이 입은 옷, 손에 든 백, 액세서리 하나하나가 주목 대상인 셈이다.
삼성가의 둘째 딸 이서현(38) 제일모직 부사장도 공식석상에 입고 나온 패션이 화제가 되면서 재계 패셔니스타라는 칭찬이 흘러나왔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1)은 화려한 장식보다는 절제된 패션과 부드러움으로 커리어 우먼이라는 말이 교차돼 나왔다.
블랙 앤 화이트의 정장, 빨강색 입술의 강한 대비 패션은 카리스마 넘치는 김성주 성주 D&D 회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패션 관련 행사에 많이 참석하는 그녀는 강연자리에서 “여성의 시대가 온다. 강해져라” “고급 식당서 노닥거리는 상류층 여성 문제 있다” 등의 발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회자된 바 있다.
<사진> 이부진.
kmk@ieve.kr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