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정인욱 2군행, 훗날을 위한 결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20 18: 04

"아쉽지만 훗날을 위한 결정이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우완 기대주 정인욱(21)의 2군행 통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삼성은 20일 대구 KIA전에 앞서 장원삼을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키고 정인욱을 제외시켰다. 류 감독은 정인욱을 1군 추격조로 투입할지 2군에서 체계적인 선발 수업을 받게 할지 고심했다. 류 감독은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와 상의 끝에 정인욱의 2군행을 결심했다. 기존 선발 투수 가운데 공백이 생길 경우 정인욱을 투입할 계획.
류 감독은 "정인욱은 장차 삼성의 선발진을 이끌 최고의 투수"라며 "아쉽지만 훗날을 위한 결정"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정인욱을 따로 불러 "네가 못해 2군으로 간게 아니라 장래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 감싸 안았다. 그리고 류 감독은 양일환 2군 투수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정인욱의 체계적인 선발 수업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류 감독은 "장원삼은 이번주 중간 계투로 투입한 뒤 다음주부터 선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권오준, 정현욱, 권혁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굳이 안지만을 계투조로 돌릴 이유가 없다. 정현욱이 현재 좋지 않지만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다. 최고의 투수 아니냐"며 "안지만은 선발 투수로서 조커나 다름없다. 상황에 따라 정인욱을 선발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욱, 권오준, 권혁, 오승환 등 철벽 계투진을 구성했지만 계투진의 세대 교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류 감독은 "전임 선 감독님께서 투수를 잘 만들어 놓으셔서 활용할 뿐"이라며 "정현욱, 권오준, 권혁을 대체할 투수를 발굴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별로 없다. 스카우트팀에도 좌우완을 가리지 않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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