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승화 2군행 "재충전의 의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20 18: 19

"지금 너무 안 맞으니까 1군에서는 부담이 많을거야".
롯데 외야수 이승화(29)가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이승화는 20일 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승화를 2군으로 내리는 대신 내야수 박진환을 1군으로 올렸다. 올해 롯데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였던 이승화 카드가 일단은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 셈이다.
양승호 감독은 "재충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2번타자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한 이승화는 그러나 극도의 타격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 후 14경기에서 2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루는 볼넷 하나로 걸어나간 것이 전부였다. 기대했던 이승화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3루수 전준우가 중견수로 돌아가는 등 포지션 대이동도 원상 복귀했다.

양승호 감독은 "타격이 너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본인도 얼마나 답답하겠나. 타석에서 부담감이 너무 크다. 지금 상태로는 1군 있어봤자 팀도 본인도 힘들다. 대수비와 대주자로는 황성용도 있다"며 "2군에서 경기를 많이 뛰며 부담을 털어내야 한다. 모든 것을 잊고 마음 편하게 하라고 직접 이야기했다. 열흘 동안 재충전하라는 의미다. 본인도 '죄송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승화의 2군행으로 롯데는 전준우가 중견수로 계속 고정된다. 전날 1군에 등록된 손아섭은 아직 수비를 하는데 불편함이 있어 정상적인 출장이 어려운 상태. 이인구와 황성용이 대수비와 대주자로 이승화의 자리에 기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승화 대신 1군에 올라온 박진환은 등록 첫 날부터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박진환은 2군 11경기에서 타율 4할9리 9타점 5도루로 맹활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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