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번타자가 교체됐다. 신인을 4번으로 기용하는 파격이다.
한화의 선발 라인업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부동의 4번타자 최진행(26)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진 가운데 대졸신인 김용호(25)가 4번타자로 전격 기용했다.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한화가 꺼내든 한대화 감독의 승부수다.
일단 4번타자 최진행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 지난 19일 대전 롯데전에서 최진행은 1회 한 타석을 소화하고 곧장 경기에서 빠졌다. 등 근육통이 문제였다. 한대화 감독은 "경기 전 캐치볼을 할 때부터, 등 근육통이 올라왔는데 경기 중에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감독은 "지금 상태로는 수비가 힘들다. 어차피 지금 타격도 안 좋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고 밝혔다. 최진행은 올해 14경기에서 47타수 8안타 타율 1할7푼 2홈런 9타점으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에는 좋은 타격감각을 보였지만 이후 깊은 침묵을 보이고 있다.
한 감독은 그 자리에 올해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스위치히터 김용호에게 맡겼다. 김용호는 지난 19일 대전 롯데전에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김용호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자신있는 스윙으로 한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한 감독은 "그래도 스윙을 힘있게 돌리더라. 가만히 서서 당하지 않고 자신있게 스윙하는 건 마음에 든다"며 김용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김용호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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