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1)는 "준비했던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상수는 19일까지 14경기에 출장, 타율 1할5푼4리(39타수 6안타)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20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김상수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타율 2할4푼5리(282타수 69안타) 22타점 37득점 30도루에 그쳤던 김상수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5타점 5득점 1도루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김상수는 올 시즌 타격 능력이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부진의 늪을 빠져 있어 답답할 노릇이었다.
그는 "지난해 PO서 내 타격폼이 아니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했던게 악영향을 미쳤다"며 "그리고 시범경기 때 왼쪽 어깨를 다쳐 타격할때 통증이 남아 있다"고 털어 놓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수비만 잘 하면 된다"고 감싸 안았지만 그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김상수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그나마 마음이 편하지만 빨리 끌어 올려야 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흔히 타격이 부진하면 수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김상수는 "수비는 아직 자신있다. 방망이에 너무 신경쓰다보면 수비 실수를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수비 때문에 나가는 것이니까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게끔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가슴앓이 중인 김상수가 타격감을 되찾으며 환한 미소를 지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