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결승골' 전북 조 1위, 세레소 1-0 격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20 20: 51

'라이언킹' 이동국의 사자후가 전주성에 가득 울렸다. 이동국의 결승골에 전북 현대는 지난 오사카 원정 패배를 설욕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후반 32분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조별리그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G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세레소는 이날 아레마(인도네시아)에 5-0으로 승리한 산둥(중국)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했다. 

전북과 세레소는 경기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세레소는 지난 3차전 홈 경기 승리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려고 했고, 전북은 0-1 패배의 아픔을 설욕하려 했다. 전북은 전반 5분 김동찬, 세레소는 전반 6분 기요타케 히로시가 첫 슈팅으로 공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양 팀 모두 중원에서 우위로 점유율을 높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힘겹게 문전으로 공을 연결해도 골망을 가르는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세레소는 전반 42분 제대로 된 찬스를 잡았다. 코너킥에 이은 슈팅 찬스에서 3번이나 정확히 골대로 향한 것. 그러나 운이 없었다. 전북 수비수들의 몸을 날려 2차례의 슈팅을 막아냈고, 마지막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세레소는 후반 1분 수비수 우에모토 다이카이 대신 공격수 후지모토 고타, 후반 25분 구라타 수와 김보경 대신 고마쓰 루이와 마르티네스를 투입했고 전북은 후반 14분에 풀백 전광환 대신 미드필더 강승조, 후반 15분 에닝요 대신 로브렉을 투입했다. 그렇지만 양 팀 모두 효과는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전북에는 이동국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었다. 이동국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로브렉이 골라인 근처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동국이 페널티 지점에서 잡은 것. 이동국은 망설임없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열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세레소의 골문을 흔들었다.
무승부로 조 1위를 굳힐 줄 알았던 세레소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남은 시간 동안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분위기를 탄 전북을 막을 순 없었다. 오히려 전북의 빠른 패스에 계속 찬스를 내줬다.
 
결국 세레소는 한 골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전북에 조 1위자리를 내주게 됐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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