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의 김주성이 수비에 만족감을 피력했다.
동부는 20일 저녁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62-54로 승리했다.
지난 17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KCC에 87점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 반면 KCC는 전반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역대 최소 득점(20점)을 경신하더니 한 경기 최소 득점(54점)까지 새롭게 기록을 세우는 수모를 겪었다.

그 중심에는 김주성이 있었다. "(김)주성이에게는 수비를 맡기고 찬스에서 득점을 노리라고 주문했다"던 강동희 감독의 말대로 수비에 전념을 다한 것. 김주성은 동부의 굿디펜스 3개 중 2개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스틸과 블록슛도 각각 2개씩 해냈다.
이에 대해 김주성은 "2차전에서는 수비가 안 풀리면서 고전했다. 시간이 부족해 1차전의 수비를 그대로 가지고 간 탓이었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는 더블 팀의 타이밍에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내외곽 선수들이 모두 힘을 합친 효과도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주성이 수비에서만 맹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다. 김주성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0점을 기록하며 득점에서도 돋보였다. 그러나 김주성은 "수비가 잘 되니 공격도 잘 풀린 결과"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뒤 "4차전에서도 오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주성은 고갈되고 있는 자신의 체력에 대해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은 웬지 약먹은 것처럼 잘 뛰어다닌다. 크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지금처럼 계속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원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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