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맹위' 윤호영, "상태는 묻지 마세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20 21: 39

"무릎이요? 물어보지 마세요".
'리틀 김주성' 윤호영이 20일 저녁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지난 17일 챔피언결정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으로 4득점에 그치면서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던 윤호영은 이날 16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62-54 완승을 이끌었다.

윤호영은 공수의 기둥 그 자체였다. 전반에는 KCC 공격의 기점인 추승균과 강병현을 번갈아 꽁꽁 묶더니 후반 들어서는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한 것.
특히 KCC의 추격이 거셌던 3쿼터 초반에는 6점을 몰아치며 찬사를 받았다. 만약 윤호영의 활약이 없었다면 KCC에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돋보였다.
강동희 동부 감독도 "윤호영이 1, 2차전에서는 상대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오늘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소화했다"면서 "덕분에 공격에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경기에서는 제 몫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윤호영은 멋쩍은 미소만 지었다. 자신이 잘한 것보다는 동료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설명이었다. 윤호영은 "형들이 기운차게 뛰라고 말해줬어요. 그 말에 따라 오늘 경기에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네요"라고 웃었다.
이어 윤호영은 자신의 부상에 대해 "무릎이요? 물어보지 마세요. 좋지는 않아요"라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픈 것도 잊고 뛰려고 노력했어요.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니 마음껏 뛸 수 있더라고요. 다음 경기에서도 같은 생각으로 뛰려고 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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