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의 한 축은 결정적인 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데뷔 8년 간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선발투수는 쾌투로 감독을 기쁘게 했다.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전 3연승을 이어가면서 상승 일로를 달렸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서 1회 터진 최준석의 결승 2루타와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김성배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9승 1무 5패(20일 현재)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킨 동시에 지난 6일 목동경기서부터 이어진 넥센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넥센은 시즌 전적 5승 10패를 기록한 동시에 최근 2연패 및 14일 광주 KIA전부터 이어진 원정 3연패를 끊지 못했다.
전날(19일) 숱한 찬스를 무득점으로 날려버렸던 넥센은 1회초 김민우의 선두타자 좌월 솔로포로 일찌감치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강병식의 볼넷에 이어 유한준의 유격수 뜬공, 강정호의 유격수 앞 병살타가 나오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1회말 두산은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상대로 이종욱의 좌전 안타와 오재원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김동주의 2루수 앞 병살타에 이종욱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뒤를 이은 최준석은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 오재원의 득점을 인도, 2-1 리드를 이끌었다.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결정타가 한동안 나오지 않아 한 점 차의 아슬한 리드가 계속되던 중 5회말 두산 공격서 점수가 나왔다. 오재원의 좌전 안타와 김현수의 타구를 유격수 강정호가 잡지 못한 행운의 안타. 그리고 두 주자의 이중 도루로 1사 2,3루가 된 상황서 김동주의 중견수 플라이가 나왔다.
다소 짧은 거리였으나 중견수 유한준의 송구는 포수 허준이 잡을 수 없는 높이로 솟았다. 공이 홈플레이트를 넘어 백네트를 향해 날아가는 사이 3루 주자 오재원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뒤이어 최준석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두산은 4-1 리드를 맞았다.
7회말에는 오재원의 우전 안타와 김현수의 우전 안타 등으로 무사 1,3루가 된 상황서 김동주의 좌월 스리런이 나오며 7-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넥센이 7회 대타 오윤의 1타점 좌전 안타와 9회 강귀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올렸으나 승패 향방은 변화 없이 끝났다.
두산 선발 김성배는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또한 2003년 데뷔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선발승으로 분명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준석은 결승 2루타와 내야안타로 1타점 씩을 올리며 타선의 수훈갑이 되었다. '두목곰' 김동주는 7회 쐐기 3점포를 터뜨리며 중심타자의 위용을 한껏 과시했고 마무리 임태훈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시즌 6세이브 째로 세이브 부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반면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3패(1승) 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19일 경기서 더 많은 찬스를 얻고도 영봉패(0-2)를 당했던 넥센은 이날도 확실한 결정타 부재 속에 고배를 들이키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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