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에이스를 내세운 선두 SK 와이번스를 침몰시켰다.
LG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사이드암 선발 투수 박현준의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자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9-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패에서 하루만에 벗어난 LG는 시즌 9승(6패)째를 올리며 1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또 전날까지 삼성과 공동 3위였던 LG는 이날 삼성이 KIA에 패하면서 단독 3위가 됐다. SK는 시즌 4패(11승)째를 기록했지만 단독 선두자리는 굳건하게 지켜냈다. 이날 넥센전에서 승리한 2위 두산과는 1.5경기차로 좁아들었다.

박현준은 타선의 활발한 공격 속에 친정팀 SK를 상대로 시즌 3승(1패)에 성공했다. 5⅓이닝 동안 1홈런 포함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4실점했다. 총투구수는 99개였고 직구는 최고 149km까지 찍었다.
3점의 지원을 받고도 정근우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LG 타선이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회 3점을 뽑아주자 안정을 되찾았다.
LG 타선은 3-3으로 맞선 3회 상대 실책 속에 승기를 잡았다. 박용택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이호준이 놓치면서 찬스를 잡은 LG는 이학준의 우측 3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대형의 2루 내야안타와 김광현의 폭투까지 겹치면서 6-3으로 달아났다.
7회 박용택의 좌전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탠 LG는 정성훈의 우중간 2루타로 8-3까지 점수를 벌였다. 그러자 오지환은 8-4로 앞선 8회 2사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포를 뿜어냈다. 볼카운트 2-2에서 SK 이영욱의 가운데 직구(143km)를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자신의 마수걸이 홈런포다.
LG 마운드는 박현준에 이어 이상열, 임찬규, 오상민을 차례로 올려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등판, 3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한 뒤 김태훈과 교체됐다. 결국 팀은 4-6으로 패했고 김광현은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77개였다. 구속은 최고 146km.
정근우는 1-3으로 뒤진 2회 2사 1루에서 동점 투런포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128km)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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