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괴감도 들었는데 오늘 승리를 거둬 홀가분하고 자신감이 생겼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이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올 시즌 3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7.36)에 그쳤던 윤석민은 20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7피안타 7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KIA는 선발 윤석민의 역투와 최희섭의 선제 투런 아치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윤석민은 "그동안 돌이켜 보면 볼배합이 문제였던 것 같은데 오늘 포수 김상훈 선배의 사인에 한 번도 고개를 흔들지 않고 그대로 던졌다"며 "주변에서 불운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나는 별 것 아니라고 여겼는데 주변에서 그러니까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모두 떨쳐내고 자신감 얻었고 직구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잘 배합해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장 조범현 KIA 감독은 "선발 윤석민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디딤돌을 잘 놔줬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더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며 "최희섭 홈런이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더불어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윤성환이 잘 던졌다. 찬스 때 한 방이 안 나오네. 내일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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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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