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초반에 울퉁불퉁한 그라운드 사정에 적응하지 못했다.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아쉽다".
레비르 쿨피 감독이 지휘하는 세레소 오사카는 2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이동국에게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세레소는 이날 아레마에 5-0으로 승리한 산둥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했다. 반면 전북은 조별리그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G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김보경은 세레소 선수로 선발 출전해 70분간 활약하다 마르티네스로 교체됐다. 그러나 김보경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자신의 본래 포지션이 아니었다.
경기 후 만난 김보경은 "오늘 경기서는 수비적으로 나섰다. 그래서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원래 내자리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인데 마르티네스가 부상중이라 밑에서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다. 어느 쪽에서든 잘 하는 것이 내 임무다"고 덧붙였다.
김보경은 이날 패배를 아쉬워했다. "경기를 이겼다면 매우 좋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다. 특히 선수들이 초반에 울퉁불퉁한 그라운드 사정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패스 미스가 많았다"면서 "그리고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김보경은 전북 최강희 감독이 일본 선수처럼 느껴진다는 평에 대해 "아무래도 내가 계속해온 플레이가 패스 위주고, 그래서 일본에 적응을 잘해서 그렇게 보신 것 같다"며 "체력과 몸싸움, 그리고 패싱력을 더 향상시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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