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MBC 수목극 ‘로열패밀리’에서는 김인숙(염정아)의 히든카드가 JK 그룹의 공순호 여사의 첫째 며느리 임윤서(전미선)란 사실이 드러나며 ‘며느리의 난’이 본격 시작됐다.
이에 궁지에 몰린 공 여사(김영애)는 꽁꽁 감춰뒀던 제 3막의 시나리오를 개시, 역공에 나섰다. 조니 헤이워드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인숙의 지원사격에 나선 한지훈(지성)을 긴급체포해 살인범으로 몰겠다는 전략을 구사한 것.
조이가 갖고 있던 곰돌이 인형이 지훈이 15년 전 고아원 살인사건에서 누명을 썼던 때 소지했던 인형과 같은 종류라는 걸 알게 된 공 여사는 살인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인 곰 인형이 지훈의 것이라고 거짓 증언을 할 증인까지 매수, 지훈과 인숙의 숨통을 바짝 조였다.
공 여사는 지훈을 미끼로 인숙에게 자신의 비리가 담긴 도청 테이프 원본을 줄 것을 요구하고, 인숙은 엄 집사에게 “나만 포기하면 된다”고 토로한다.
마리아상 앞에서 기도를 하며 고민하던 인숙은 공 여사에게 “어머니가 만들어 낸 소설에 대한 감상문”이라며 편지를 전달, 공 여사를 아연실색케 만들었다.
“이게 모두 사실이냐.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공 여사에게 인숙은 “벼랑 끝에 서면 꼭 밀어달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반문하며 이번에도 머뭇거리면 벼랑 아래로 떨어지는 사람은 바로 어머니가 될 것이라 싸늘하게 말했다.
인숙이 전달한 친필 진술서의 진실이 무엇인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지훈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지훈이 다시 인숙을 돕기로 결심한 데 배신감을 느낀 조현진(차예련)과 인숙과 한 배를 타기로 했지만 자신의 위치에 불안함을 느낀 윤서는 서로 다른 길을 모색하는 움직이며 또 다른 반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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