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듀엣 테이크어반(Take Urban)이 첫 정규앨범 ‘about love’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윤화와 나인, 두 싱어송 라이터로 구성된 테이크어반은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까지 앨범 제작에 90% 이상에 참여하며 신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어 냈다.
첫 앨범의 타이틀곡인 ‘영화 보러 갈까요’는 이들의 색깔을 가장 분명히 드러낸 곡. 사랑이 시작된 연인들의 설레는 마음을 잘 표현한 이 노래는 조용히 꽃을 피우는 봄을 닮았다. 어쿠스틱 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곡의 도입부는 이 곡의 매력을 더한다.

준비기간 3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조화로운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첫 앨범은 따뜻하고 풋풋한 봄의 이미지에서 그치지 않는다.
타이틀곡을 시작으로 맨 마지막 곡인 11번째 트랙이 끝날 때까지 총 40분 간 이들은 ‘사랑과 희망’이란 음악의 주제를 다채롭게 변주한다.
그래서 첫 앨범에 담긴 테이크어반의 노래들은 사계(四季)를 닮았다. 비발디의 사계가 장대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라가 뿜어내는 격정적인 에너지로, 무섭게 휘몰아치는 강렬함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이들의 사계는 때론 따뜻하게 때로는 가슴 시리게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들의 노래는 귀를 타고 내려와 가슴에 스민다. 감수성 예민한 두 남자가 한 편의 시처럼 써내려간 가사 덕분이다.
테이크어반의 윤화는 “절망과 희망의 갈림길에서 음악을 쫓아 밝은 길을 택했고, 음악을 통해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나인은 “우리가 음악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고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처럼 대중도 우리의 노래를 통해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며 소박한 꿈을 밝혔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같은 이들의 음악은 조용하지만 생기가 넘친다. 이들이 앞으로 들려줄 ‘착한 음악’은 기계음에 지친 대중에게 쉼터 같은 노래가 될 것이다. 지금은 강물인 테이크어반이 큰 대양으로 나아가기 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 보인다.
tripleJ@osen.co.kr
<사진>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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