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의 각은 최고였다".
권영철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은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의 투구에 대해 호평했다. 윤석민은 지난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51km를 찍으며 6이닝 무실점(7피안타 7탈삼진)으로 시즌 첫승을 따냈다.
이날 구심을 맡았던 권 위원은 "슬라이더의 각은 최고였다. 경기 초반에는 슬라이더의 각이 날카로웠는데 후반 들어 다소 떨어진 것 같았다. 이제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조심스레 평가했다. 묵직한 직구 역시 위력적이었다는게 권 위원의 설명.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에 불과했지만 볼끝의 위력은 인상적이었다. 4회 최희섭에게 투런 아치를 허용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권 위원 역시 "직구 스피드는 빠른 편이 아니었지만 볼끝이 상당히 좋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커브의 각이 상당히 컸고 컨트롤도 좋았다. 다만 체인지업이 낮게 제구되면 좋은데 높게 형성된 것 같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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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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