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의 자랑이었던 우라와 레즈의 신화에 균열의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21일 우라와가 2010년 결산에서 2억 6천만 엔(약 3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우라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라와는 지난 2005년 모기업인 미쯔비시 자동차와 손실보전 계약을 해지한 뒤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7년에는 영업 수익만 79억 6400만 엔(약 1095억 원)에 달해 아시아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적 부진으로 관중이 급감하면서 추락이 시작됐다. 2007년과 비교해 평균 관중이 4269명이 줄었고, 그만큼 수익도 급감했다.
여기에 우라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유망주 육성 정책이 기존의 팬들에게 반발을 일으키면서 상품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우라와의 수익은 2010년 결산에서 정점을 찍었던 2007년에 비해 70% 수준인 56억 엔(약 735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결국 2억 6천만 엔의 적자를 기록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우라와는 비상 체제에 돌입해 2011년 흑자 전환을 꾀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 미쓰오(62) 우라와 사장은 "할 말이 없다. 그러나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면서 위상 회복을 약속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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