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 사상 최악의 '죽음의 조', 생존자는 누가 될 것인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4.21 09: 09

이제동 vs 염보성, 이영호 vs 김택용, 이 정도면 누가 죽고 살아남을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누가 올라가도 이상할 것이 없고, 떨어진다면 그 보다 안타까울 수 없다. MSL 역사상 아니 e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죽음의 조 경기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다.
21일 열리는 ABC마트 MSL 32강 D조 경기는 e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다. 이영호(KT), 김택용(SK텔레콤), 이제동(화승), 염보성(MBC게임) 등 이 선수들이 그대로 MSL 4강을 이룬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대진이다. 과연 어떤 선수가 살아남게 될 것인지 모든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동은 MSL 2회 우승과 스타리그 3회 우승을 차지하고, 40개월 연속 저그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저그의 절대군주. 하지만 자신보다 상대 전적이 유리한 김택용과 서전을 맞고, 이영호에게도 상대전적이 밀리기 때문에 쉽지 않다. 하지만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제동의 특성상 이번 경기를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높다.

이제동을 상대하는 염보성의 각오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염보성은 ‘프로리그의 사나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개인리그서는 최고 기록이 8강에 불과할 정도로 개인리그 성적이 좋지 못하다. 과연 염보성이 세 명의 강적을 누르고 16강에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2010년 모든 리그를 석권하며 KT 황금기를 연 '최종병기' 이영호도 웃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MSL 2회 우승 및 스타리그 3회 우승과 함께 지난 3월까지 1년 넘게 KeSPA 랭킹 1위를 지켰지만 위너스리그 결승전서 김택용에게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가장 페이스가 좋은 이는 김택용. 프로토스 유일의 3회 우승자, 현재 프로리그 다승 1위에 빛나는 기적의 혁명가 김택용은 위너스리그를 통해 이제동과 이영호를 연달아 제압하며 기세면에서 유리한 상황. 첫 상대인 이영호를 누르고 나면 이제동과 승부가 예상돼 여유있게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첫 경기가 16강 진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4강이라고 해도 의심하지 않을 죽음의 조를 뚫고 16강에 누가 과연 이름을 올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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