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는 비범한 사람".
레알 마드리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0-2011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3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는 7경기 만의 엘 클라시코 승리로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1무 5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지난해 11월 엘 클라시코에서는 0-5로 대패했고, 지난 17일에는 1-1로 비긴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93년 이후 18년 만에 18번째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한 이후 첫 우승컵이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결승골을 넣은 호나우두지만 그와 함께 우승을 일궈낸 선수는 바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FC 바르셀로나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카시야스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 우리는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승리했고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 줄 수 있게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를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한다"면서 "그들의 응원에 우승 트로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카시야스는 우승의 가장 큰 공로자로 무리뉴 감독을 꼽았다. 단순히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승리한 것이 아니라 팀을 바꿔놓은 무리뉴의 역할이 코파 델 레이를 손에 넣었다는 것.
카시야스는 "우리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무리뉴는 우리가 라 리가 우승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완전히 바꾸었다. 비범한 감독의 역할이 없었다면 우승꿈도 없었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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