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초한류'다.. 아시아 뛰어넘고 세계 시장 진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4.21 10: 49

 
한류가 한류를 뛰어넘을 기세다.
 

기존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K-POP 전파가 이제 본격적으로 유럽, 미국 등지에 손을 뻗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튜브 등을 통해 국내 음악이 발표되자마자 커버 동영상을 게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온 유럽, 미국 등 해외 네티즌들이 실질적인 K-POP 구매자가 돼 한류 시장에 편입할 것인지 큰 관심사다. 
 
선두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섰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10일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 Le Zenith de Paris에서 'SM타운 라이브'를 개최한다. 지난해 미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아시아를 뛰어넘은 K-POP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한 SM은 이제 본격적인 유럽 공연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파워를 입증하겠다는 목표다. 
 
세계 진출 첫 테이프를 끊은 '월드스타' 비가 미국, 호주 등지에서 공연을 펼친 바는 있지만 유럽에서의 국내 아이돌 공연은 'SM타운 라이브'가 처음이다. 공연장도 니요(Ne-Yo), 푸시캣 돌스(Pussycat Dolls),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섰던 곳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K-POP 시장이 세계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현지의 K-POP 인기를 한국에 대한 호감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계획도 포함돼있다. 후원을 맡은 한국방문의해 위원회의 한경아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콘서트 후원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POP을 활용해 ‘2010-2012 한국방문의해’ 사업을 해외로 적극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방한상품 개발 등 세계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우리만의 콘텐츠를 관광과 결부시켜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연이 상업적으로 성공한다면,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K-POP 팬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MBC '위대한 탄생'이 실시한 UCC 오디션에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베트남, 스페인, 브라질, 폴란드, 싱가포르, 칠레 등 다양한 국가의 네티즌이 한국말로 노래를 부르며 응모했었다. 한국 가수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알아보는 팬들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
 
특히 K-POP 팬들이 10~20대의 대중문화 주도층에 밀집해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20일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찾아온 프랑스 팬들 50여명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에펠탑 앞에서 'GO GO 코리아 SM엔터테인먼트'라는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가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눈에 띄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외에도 프랑스의 한 소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방신기가 파리에서 콘서트를 한다면 유럽의 팬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며 동방신기의 방문을 요청한 바있고, 각국에서 K-POP 팬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져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방송국에서 한국 가요의 인기를 다루기도 했다.
 
이같은 세계 각국에서의 인기는 K-POP이 초국적 상품이기 때문이다. 발빠르게 해외 인력을 흡수하고 글로벌한 기준에 맞춘 곡들을 시장에 내놓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반응도 '실시간'인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작곡가 뿐만 아니라 유럽 등 인기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고 있으며, 안무 한국팀과 해외팀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오래전부터 외국인 프로듀서와 해외 안무가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데뷔한 라니아는 아예 그룹 결성부터 해외 프로듀서가 나선 케이스다. 이 그룹의 기획과 데뷔앨범에는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직접 참여했다. DR뮤직 측은 "한국을 기반으로 아시아 활동은 물론이고, 테디 라일리 주도 하에 미국 활동을 진행하면서 멀리 중동지역까지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한국팀과 더불어 해외 작곡가, 안무가들이 참여한 콘텐츠가 한국의 우수한 프로듀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처음부터 월드와이드 기준에 맞는 곡들이 탄생한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더 큰 시장으로의 확대가 가능할 것"고 전망했다. 
rinny@osen.co.kr
<사진> 청담동 SM사옥에서 샤이니를 만난 프랑스 팬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