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축구' 왕선재 일갈, "우리를 이기면 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4.21 14: 41

왕선재 대전 감독이 수비 축구 논란에 대해 일갈했다. 모두가 똑같은 상황이 아님에도 전체적으로 묶고 있다는 것.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팀이 강한 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기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전술이 바로 수비 축구다.
 
왕선재 대전 감독은 약팀이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수비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 힘이 대전을 K리그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는 왕 감독은 자신들을 이겨보라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부산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는 왕선재 감독은 지난 20일 성남과 컵대회 경기가 끝난 뒤 "승리가 없는 부산이 강하게 나올 것이다. 후반에 승부를 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왕 감독은 따로 질문을 받지도 않았지만 '수비 축구'와 '컵대회 2군 출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여기 저기서 비난을 들었다"고 운을 뗀 그는 "이런 질책은 우리 팀 사정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왕 감독은 "작년에 공격 위주로 경기를 해봤다. 아기자기한 패스를 시도하며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내용은 좋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데 성적이 따라와주지 않았다. 우리 팀 현실에서 공격 축구로 이길 수 있는 팀이 없다는 것을 작년에 느꼈다"고 말했다.
왕선재 감독의 말처럼 대전은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치고 있다.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기 어려운 대전은 외국인 선수 박은호를 앞세워 놓고 경기를 펼치고 있는 중.
성남에 패한 뒤에도 왕선재 감독은 선수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기회로 만들고 있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은 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이 기특한 것.
수비 축구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자 왕선재 감독은 길게 답변했다. 골자는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어야 하는 부담을 이겨내고 팀 성적을 올리겠다는 것.
또 왕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수비 축구를 꺾을 수 있도록 공격 구를 펼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수비 축구에 대한 논란을 종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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