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가 더뎌질 듯하다.
롯데 2년차 외국인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9)가 2군에서 첫 실전등판을 가졌다. 사도스키는 2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9개였고, 탈삼진 1개와 땅볼 2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7km밖에 나오지 않았다.
사도스키는 당초 2이닝을 던질 계획이었으나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가득염 재활군 코치는 "이틀 전 불펜피칭 때보다 볼을 많이 끌고 나왔다. 등은 아픈 것 같지 않은데 근육이 조금 당기는 느낌이 있어 1이닝만 던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로 안정감을 보인 사도스키는 그러나 개막 직전 왼쪽 옆구리 통증과 오른팔 근육통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일단 직구 구속이 137km밖에 나오지 않은 게 아쉽다. 지난해 사도스키는 평균 140km 초중반대 공을 꾸준하게 던졌다. 컨디션 좋은 날에는 140km 후반대 공도 뿌렸다. 힘으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구위가 있는 투수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쌀쌀한 날씨에도 최고 143km를 던졌다. 그러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했고, 아직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승호 감독은 "사도스키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2군에서 한 번 더 던져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현재 상태로는 2군에서 1경기 더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7위까지 처진 롯데는 선발 마운드도 흔들리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사도스키가 선발 로테이션을 5번이나 빠졌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빨리 올라와야 한다. 계속 안 좋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사도스키의 다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도스키는 지난해 27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투수. 양 감독은 "올해 처음 온 외국인 투수라면 그냥 가라고 할텐데 이미 검증된 투수가 아닌가. 지난해 4월에 성적이 나지 않았는데도 10승을 했다. 5패를 안고 시작했는데도 10승을 올린 건 쉽지 않다"며 그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지난해 사도스키는 3~4월에 4패 평균자책점 6.23로 부진했지만 이후에는 10승4패 평균자책점 3.45로 맹활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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