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을 목표로 몸을 만들겠다".
수원 삼성의 골키퍼 정성룡(26)이 21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꺼낸 얘기다.
정성룡은 지난 10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허리에 부상을 입은 뒤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성룡은 경기에 나서겠다고 고집을 피웠지만 윤성효 수원 감독의 만류로 휴식을 선택했다.

정성룡의 부상 원인은 예년에 비해 과도했던 경기 출전. 정성룡은 작년 성남 일화 소속으로 정규리그 모든 경기(30경기)를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13경기) 및 A매치(12경기) 등으로 총 45경기를 뛰었다.
더군다나 그 무대의 중요성 또한 남달랐기에 부담은 더욱 컸다. 작년은 정성룡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도약한 해였다.
이에 대해 정성룡은 "작년부터 너무 많은 경기에 뛰며 허리에 가벼운 통증이 왔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무리하면 덧날 수도 있다는 윤성효 감독님의 배려로 2경기를 쉬면서 어느 정도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성룡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골문은 백업 골키퍼 양동원과 김대환이 지켰다. 양동원은 강원전을 무실점으로 묶었고, 김대환도 가시마의 거센 공세를 1실점으로 막는 데 성공했다. 정성룡은 "(양)동원이나 (김)대환이 형이 너무 잘해주셨다.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은 이제는 정성룡이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작년 수원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던 오는 24일 경남 FC전이 그 무대. 특히 경남은 윤빛가람의 발에서 시작되는 세트 플레이가 장기인 만큼 정성룡의 활약이 더욱 요구된다.
정성룡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아직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남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경남전을 목표로 몸을 만들겠다. 이제는 팀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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