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장원삼에게 첫 등판 소감을 묻자 "100점 만점에 50점도 안된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어깨 통증 탓에 뒤늦게 1군 무대에 합류한 장원삼은 20일 대구 KIA전서 ⅔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21일 경기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장원삼은 "많이 긴장됐다. 그동안 2군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는걸 보여줘야 하니까 긴장이 많이 되더라"며 "투구 내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컨트롤 뿐만 아니라 밸런스, 구위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 6년차로서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오랜만에 등판하니 여유없이 공던지는데 급급했다"며 "1~2차례 더 등판하면 원인을 찾아 훈련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원삼은 프로 선수로서 자기 관리 부족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5개월동안 공을 던지지 않았는데도 어깨가 좋지 않았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며 "제대로 관리 못해 뒤늦게 합류하게 돼 류중일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성준 재활군 코치와 권오경 수석 트레이너는 장원삼의 완쾌를 위해 정성을 쏟아 부었다. 장원삼 역시 "성 코치님과 오경이형의 집중 관리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회복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늦었다고 생각할때 가장 빠르다고 했던가. 장원삼은 "이제 잘 해야 한다. 현재 선발 투수들이 잘 해주는데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야 들어가지 않겠냐. 잘 해야지. 잘 하는게 정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