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와 탤런트 이지아의 이혼 소식에 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선수들도 깜짝 놀랐다.
21일 문학구장에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들은 3연전 중 두 경기에서 한번씩 승패를 주고받아 오늘 경기에 대한 비중이 상당했다.
그러나 양팀 선수들은 서태지-이지아의 이혼 소식과 더불어 정우성-이지아가 연인 관계였다는 말을 듣고서는 어떻게 얽히고 섞인 건지 몰라 몹시 당황스러워했다.

먼저 SK는 오후 3시 SK는 한창 훈련을 하고 있었다. 서태지 이지아의 이혼 소식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선수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특별한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타격 훈련을 마치고 1루측 덕아웃으로 들어온 정근우는 "큰일이네. 우리 와이프 서태지 완전 좋아하는데…"라며 아내가 받을 충격을 먼저 챙겼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박재홍은 "그게 뭐 큰일이냐"면서 "페타지니(전 LG 외국인 타자)는 친구 엄마랑도 결혼했는데…"라고 말해 서태지 이혼설의 종결자가 됐다.
반면 LG쪽에서는 오후 4시부터 훈련을 시작해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TV와 휴대폰을 통해 서태지-이지아 이혼 소식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이혼 소송중이라는 소식만 알고 기자들을 통해서 '14년 전에 결혼을 했다. 그리고 딸이 2명이나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던 '큰'이병규, 박용택, 이대형도 14년 전 결혼과 아이들까지 있었다는 말에 많이 놀라는 눈치였다. 3분 넘게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했고, 저 쪽에서 누군가가 총총 걸음으로 걸어왔다. 정성훈이었다.
정성훈은 "형, 형. 서태지랑 이지아 사이에서 애가 두 명이나 있었다는데요"라고 황급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자 '큰'이병규와 박용택이 가벼운 미소만 짓고 있자 뻘쭘한 표정을 지으며 "벌써 알았어요?"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서태지 이혼설에 대해서 김성근 SK 감독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김 감독은 오후 4시부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태지를 아냐는 질문에 "서태지 안다. 아이들도 있다"고 말한 뒤 "서태지 이혼 소식보다 SK가 LG에 진 것이 더 큰 충격"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야구장에서도 서태지 이혼소식은 큰 이슈가 된 하루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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