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선발 투수가 6회까지 잘 막아주면 승산"

삼성 라이온즈의 최대 강점은 철벽 마운드. 정현욱, 권오준, 권혁, 오승환 등 필승 계투조는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울 만큼 탄탄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1일 대구 KIA전에 앞서 "장원삼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나 다름없다. 류 감독은 "지난해 오승환이 빠진 뒤 정현욱, 권혁, 안지만이 잘 막아줬다. 올 시즌에는 오승환이 버티고 있으니까 선발 투수가 6회까지 잘 막아 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철벽 계투진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타선의 화력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류 감독은 "5회 이전에 1~2점 앞서고 있어야 한다. 계투진이 강한 팀은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 타자들이 더욱 힘을 내며 2~3점 앞선다면 투수를 아낄 수 있다. 접전이 펼쳐질수록 마운드 소모가 심해지는 만큼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

한편 류 감독은 올 시즌 목표 승수에 대한 물음에 "잡아야 할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 한다. 패했다고 죽은 자식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경기에서 패하면 다음날 대비해야 하지 않겠냐"며 "그저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 선수들에게 마음 편히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