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제외' 이승엽, 대타로 '2G 연속 안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21 20: 58

시즌 첫 선발 제외. 하지만 대타로 나와 의미있는 한 방을 날렸다.
 
'국민타자' 이승엽(35·오릭스)이 개막 9경기 만에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대타로 나와 귀중한 안타를 하나 날렸다. 이승엽은 2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개막 후 8경기 연속 6번타자 1루수로 고정출장했던 이승엽의 시즌 첫 선발제외 경기. 하지만 8회 대타로 나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존재가치를 확인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승엽은 28타수 3안타 타율 1할7리 1홈런 4타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삼진을 무려 14개나 당할 정도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결국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이승엽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이승엽이 빠진 1루에는 좌익수로 기용되던 4번타자 T-오카다를 기용됐고, 그가 떠난 좌익수 자리에는 베테랑 시모야마 신지가 들어갔다.
 
오릭스는 니혼햄 좌완 선발 다케다 마사루에게 6회까지 안타는 물론 볼넷으로 출루하지 못하며 퍼펙트로 막혔다. 7회 선두타자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중전 안타로 첫 안타를 뽑아낸 후 고토 미쓰다카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오릭스는 그러나 T-오카다가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승엽은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시모야마를 대신해 대타로 나왔다. 니혼햄 두 번째 투수 우완 마스이 히로토시를 상대로 1~2구 모두 몸쪽으로 스트라이크가 잡혔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 몸쪽 공을 골라낸 이승엽은 마쓰이의 4구째 바깥쪽 낮은 133km 포크볼을 허리가 빠지고 중심에 무너진 가운데에도 정확히 갖다 맞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20일 니혼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대타로 나와 불리한 카운트에서 약점이었던 포크볼을 공략한 게 의미있었다. 이승엽의 타율은 1할3푼8리(29타수4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8회 이승엽의 대타 안타에도 불구하고, 오릭스는 아롬 발디리스와 히토 히카리가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니혼햄에 0-4로 완패하며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다. 3연패에 빠진 오릭스는 2승6패1무로 퍼시픽리그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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