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SK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큰 이승호의 빼어난 호투와 최정의 홈런포 등 응집된 타선을 앞세워 5-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시즌 첫 선발에 나선 이승호는 6⅓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5삼진으로 1실점, 시즌 첫 선발승이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특히 이승호의 선발승은 LG 시절이던 2007년 7월 13일 잠실 KIA전 이후 1378일만이다. 무려 3년 9개월 7일만. 친정팀을 상대로 거둔 선발승이었기에 더욱 감격스러웠다. 이승호는 지난 15일 목동 넥센전에 중간 투수로 나가 4⅓이닝 동안 삼진 2개 포함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직구는 최고 141km에 불과했던 이승호였다. 하지만 허용한 안타는 단 1개. 3회까지 3볼넷과 5삼진으로 매회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던 이승호는 4회 맞은 유일한 안타가 홈런으로 연결돼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2회 보크 판정을 받고도 흔들림없이 제 피칭을 이어갔다.
이승호의 호투로 SK는 전날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참패한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다. 특히 시즌 12승(4패)으로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한 SK는 LG와의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LG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반면 LG는 이날 패하면서 시즌 10승 대신 7패(9승)째를 기록했다.

SK 타선은 LG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착실하게 점수를 벌었다. 2회 정상호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SK는 상대 주키치의 연속 폭투, 보크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정권의 우전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3회 정근우의 좌측 2루타로 추가점을 올린 SK는 4회 최정의 시즌 2호 홈런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5회 1사 만루에서는 대타 이호준이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보탰다. LG는 4회 조인성의 중월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SK는 이승호에 이어 전병두, 작은 이승호, 정대현으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대현은 9회 무사 1, 2루에서 등판, 실점없이 시즌 5세이브에 성공했다.
LG 선발 주키치는 2개의 보크를 포함해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2볼넷 1삼진으로 4실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정근우에게 솔로포를 맞은 직후 신정락과 교체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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