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 리쌍록서 이영호 꺾고 MSL 16강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4.21 21: 38

지난 2010년 '폭군' 이제동(21, 화승)은 '최종병기' 이영호(19, KT)만 만나면 고개를 떨꿨다. 이제동은 네이트MSL 이후 이영호를 상대로 3승 11패를 밀리면서 맞수가 아닌 먹이사슬의 관계로 변하고 말았다.
2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ABC마트 MSL 32강' D조 경기를 앞두고 이제동은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며 부담감 보다는 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표정에는 승리를 향한 열정이 묻어있었다.
드디어 이제동의 소망이 통했다. 그의 바람처럼 영원한 천적은 없었다. 이제동은 21일 벌어진 ABC마트 MSL 32강 D조 승자전서 이영호를 꺾고 이번 MSL 최대 죽음의 조였던 D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첫 상대인 염보성을 손쉽게 제압하고 승자전에 오른 이제동은 이영호를 상대로 3해처리 체제로 출발했다. 이영호 역시 더블 커맨드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경기는 본격적인 중반전으로 돌입했다.
첫 번째 교전부터 이제동이 승기를 잡았다. 이영호의 첫 진출 병력을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협공으로 제압한 이제동은 이영호의 병력을 지속적으로 줄여주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5시 본진과 1시 확장을 완벽하게 돌리는데 성공한 이제동은 여세를 몰아 럴커를 추가하고 하이브 체제 이후 생산된 디파일러를 통해 이영호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럴커와 디파일러로 주력을 형성한 이제동은 이영호의 앞마당 수비라인을 돌파하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영호는 앞마당이 밀린 상황에서 성난 파도처럼 밀고들어오는 이제동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 ABC마트 MSL 32강 D조
1경기 이제동(저그, 7시) 승 <라만차> 염보성(테란, 5시)
2경기 이영호(테란, 5시) 승 <몬테크리스토>vs 김택용(프로토스, 11시)
승자전 이영호(테란, 11시) <써킷브레이커> 이제동(저그,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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