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선발 이승호가 수훈갑"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1 21: 43

경기 전 "우리 팀 선수가 없다"던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의 말은 또 다시 엄살이었다.
SK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큰 이승호의 빼어난 호투와 최정의 홈런포 등 응집된 타선을 앞세워 5-1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가 제 때 잘 쳤고,어제 진 것이 좋은 방향으로 흐른 것 같다"고 말한 뒤 "무엇보다 선발 이승호가 수훈갑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시즌 첫 선발에 나선 이승호는 6⅓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5삼진으로 1실점, 시즌 첫 선발승이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특히 이승호의 선발승은 LG 시절이던 2007년 7월 13일 잠실 KIA전 이후 1378일만이다. 무려 3년 9개월 7일만. 친정팀을 상대로 거둔 선발승이었기에 더욱 감격스러웠다.
직구는 최고 141km에 불과했던 이승호였다. 하지만 허용한 안타는 단 1개. 3회까지 3볼넷과 5삼진으로 매회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던 이승호는 4회 맞은 유일한 안타가 홈런으로 연결돼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2회 보크 판정을 받고도 흔들림 없이 제 피칭을 이어갔다.
 
이승호도 "감독님 칭찬을 듣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팀 동료들이 살려준 것 같다. 초반에 많이 흔들렸는데 팀 동료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캠프 때 중간 선발 가리지 않고 준비한 것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홈런 허용 후 한타자한 타자에 집중한 것이 실점을 줄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agassi@osen.co.kr
<사진>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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