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영훈(29)은 팀내 최고의 노력파로 통한다. 그는 언제나 동료 선수들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 개인 훈련을 소화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쉴새없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21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조영훈은 "못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삼성 코치들도 야구 밖에 모르는 조영훈에 대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20일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조영훈은 이날 시즌 첫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어 3회 2사 만루서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1회 2사 2,3루 찬스서 2루 땅볼로 물러났던 조영훈은 1-1로 맞선 3회 호쾌한 한 방을 터트렸다.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 라이언 가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KIA 선발 김희걸의 3구째를 받아쳐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렸다.
호수비도 빛났다. 4회 1사 1루서 몸을 날려 안치홍의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향하던 김원섭을 아웃시키며 상대의 추격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조영훈은 "처음 선발 출장했는데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 첫 단추를 너무 늦게 끼웠지만 올해 더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리고 적시타를 때린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노린 건 아니었지만 실투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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